서명: 버스정류장에서 널 기다리다 잔 꽃잠
저자: 김빈
발행일: 2019.09.21
페이지수: 151p
규격: 126*196
가격: 10,000
바코드: 9788992044455 (03810)
분야: 시집
출판사: 도서출판 한결
저자소개
김빈
시인
1960년 서울출생.
2006년 ⌜시현실⌟시인상으로 등단.
시집 ⌜시간의 바퀴 속으로(2010)⌟
현재 강원여성문인협회 회원, 빛글 문학회 회원,
시문 동인, 삼악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ksj7434@hanmail.net
책 소개
상처의 힘, 그리고 희망
아픔 없는 삶이 가능할까? 어찌 하면 삶의 고통과 그로 인한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종교에 기댈까? 아니면 일체의 욕망을 지워버리고 자신의 내일을 포기하면 될까? 김빈 시인의 시는 우리 삶의 자장 안에서 “상처”를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시인의 시적 상상력의 중심엔 사람이 있고, 사람의 삶이 있다.
시인은 자신의 시집을 통해 집요하게 묻는다. 자신의 시로써 자신의 물음을 지속적으로 자기 확인한다. 그리고 요구한다. 당신은, 당신이 처해 있는 현실을 떠나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인가. 우리가 언제 단 한 순간이라도 그랬던적이 있었는가. 시인은 말한다. 그러한 희망은 그저 희망일 뿐, 살아 있는 한 현실을 떠난다는 건 가능한 노릇이 아니라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지속되어 온 삶은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으니, 고통과 슬픔도 대물림되어 오는 유산과 같은 것이라고.
<중략>
김빈 시인의 시집을 통독해 보면 개별 시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적인 시집이 아닌 서사시를 감상하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시인의 이야기는 편편이 모두가 다 하나의 연결고리로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이는 시인이 드러내고자 하는 우리 삶의 실체에 대한 일관성을 보여준다고도 생각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의미는 시인의 지향점이 무엇인가를 가늠해 보는 일이다. 삶은 그리 숭고하지 않다. 삶은 공평하지도 않다. 삶의 고통도, 그에 의한 상처도 다르지 않음을, 시인은 말한다. 고통과 상처를 확인하는 건, 그러니까, 현재의 우리를 확인하는 잣대이기도 하겠다. 삶의 “상처”를 온전히 아물리지 못하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어찌 아프기만 했겠는가. 그러니 이제는 행복 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시인의 명제와 마주치게 된다.
목차
제 1부 물고기 가족화
비상구 13
풍물시장 분식집 14
어머니의 손 16
엄마의 몸을 찾다 18
툇마루 20
북방의 오후 4시 22
거울 속으로 24
우표를 붙이다 25
하이에나 27
상처속의 상처 29
장마 2 31
눈 먼 길 33
전설의 짬뽕집에서 34
경험한 것들을 위로하며 36
실직 37
잠에서 깨어 39
길을 잃다 40
빛1 41
빛2 43
벌집 44
물고기 가족화 45
제 2부 너 없는 길 위에서
새의 발자국 49
새 51
달문 53
말이지 54
핸드폰 속으로 56
내 안에 커튼 58
철장 59
새의 눈물1 60
남춘천역 61
장마1 62
봄 꿈 64
마녀 65
빙벽을 타는 사람들 66
은사시나뭇잎, 새 67
구멍 난 벽이거나 그늘 69
그림자놀이 71
외투가 벗겨진 여행 73
허기를 앓는 시간 74
너 없는 길 위에서 76
제 3부 지상의 외마디로 우는 것들을 위해
그녀를 수매하다 81
정적 83
고래사냥 85
바람의 말 87
박꽃 89
조문 90
새의 눈물2 91
15층 아파트 끝으로 92
자물쇠 93
고립 95
부유하는 시간들 96
날개 97
지상의 외마디로 우는 것들을 위해 99
지우고 싶은 한 페이지 101
파도나무 103
어름사니 104
소거 106
동강의 하룻밤 107
빈 칸의 성체 108
제 4부 낙타의 일기
새벽을 여는 나무 111
시의 도끼 날 113
태양의 돌 114
태안, 청포대에서 115
씨감자 116
달팽이 117
골목집 118
봉의산 120
어둠을 만지다 122
쓸개를 떼어내다 123
휴식 124
길 125
튕겨나간 것들 126
낙타의 일기 127
그를 훔치다 128
화양연화 129
상사화 131
별리 133
카페, 올훼의 땅 135
평화 발전소 136
커피와 시 137
해설 최준 139
상처의 힘, 그리고 희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