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시랍시고 긁적대던 시절이 있기는 했는데……
저자: 신길우
발행일: 2017.10.30
페이지수: 130p
규격: 130*210
가격: 10,000원
바코드: 9791196066024 (03810)
분야: 시집
출판사: 이얼출판사
저자소개
지은이 신길우는 경남 함안에서 출생하여 초‧중등학교를 졸업한 후 당시의 고졸학력인정학교였던 구 경남실업고등기술학교 무선통신과를 거쳐서 구 영주전문학교 행정과, 경남대학교 행정과와 동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사과정, 단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과정,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학과 박사과정을 나왔으며 일본 국립 류큐대학교 교양학부에서 1년간 수학했다.
책 소개
출판사 서평
본 시집의 말미에 첨부된 ‘미니 시론’에서 시인은 “현실과 시는 한 인간에게 있어서 몸과 마음에 비유될 수 있다. 즉 시가 없는 현실은 인간의 경우에 있어서 마음이 없는 몸과 같다는 말이다. 마음이 없는 몸만으로서의 인간에게는 이상(理想)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지향하는 방향도 없다. …… 또한 현실이 없는 시도 불완전하다. 20세기 초부터 유행했던 초현실주의를 비롯하여 추상적인 표현으로써 현대문학과 미술에 영향을 미친 사조가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시켜 준 것으로 평가되지만, 결국에는 현실과 괴리됨으로 말미암아 비논리적인 무의식이나 꿈꾸는 자의 잠꼬대처럼 돼 버린 느낌이 없지 않다.”고 전제하고 시적인 상상력으로 서울에서 30여 년간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도심의 현실을 표현했다. 이 시집을 통하여 시인은 무의미한 것들로써 아무렇게나 채워져 있는 존재의 상자와 같은 도시의 현실에서 이상적으로 지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려고 노력했다.
후기
지금까지 컴퓨터 속에 방치했던 시편들을 정리했다. 그동안 그릇을 준비하지 못하여 한때 나름대로 핏방울을 정제하듯 써 뒀던 것들을 주워 담지 못하여 안타까워하다가 이제 어렵사리 준비한 그릇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무엇이든지 귀하지 않고 예쁘지 않은 제 것이 있겠냐마는 이렇게 한 권의 시집으로 묶고 보니까 시라고 하기에 부족하기 이를 데 없더라도 참으로 귀하고 예쁘게 보인다. 시편들마다 스미어 있는 당시의 기억들이 반짝거린다. 시로써 기록되지 못한 시간은 수증기처럼 증발해 버리고 흔적도 없다.
그동안 빈한한 삶을 살아 왔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이 한 권의 시집으로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풍족한 기억을 가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목차
<전편>
1. 봄눈 / 13
2. 탄생 / 14
3. 꽃샘추위 / 15
4. 나비와 바다 / 16
5. 번개 / 17
6. 단풍 / 18
7. 말 / 20
8. 정수기 / 21
9. 공사장의 드럼통 / 23
10. 잊혀진 암호 / 24
11. 회사의 찻잔 / 25
12. 혼자 마시는 커피 / 26
13. 길바닥에 버려진 종이컵 / 27
14. 잇몸 / 29
15. 아직도 사랑니가 있다 / 30
16. 콩나물비빔밥 / 32
17. 여생 / 34
18. 창고방의 벽시계 / 36
19. 샐러리맨의 헛된 소망 / 39
20. 침잠 / 41
21. 치약전국시대 / 43
22. 나와 아내 사이 / 45
23. 소요산 역전동네 / 46
24. 콘도르의 처녀비행 / 48
25. 붉은 아픔 / 50
26. 휴일의 방 / 51
27. 실직의 일상 / 53
28. 새벽닭이 우는 까닭 / 55
29. 신발가게의 신발들 / 57
30. 유령의 도시 / 59
<후편>
1. 아내의 치유를 위한 기도 / 63
2. 구루마의 두 바퀴 / 66
3. 한겨울 풍경 / 68
4. 인감도장 / 70
5. 꿈 해몽 / 72
6. 문상단상 / 74
7. 어떤 시기심 / 76
8. 독거방의 출입문 / 79
9. 안개 낀 골목길 / 81
10. 틈새의 하루 / 83
11. 도회의 맘뙈기 / 85
12. 일상의 무대 / 87
13. 서운한 생각 / 89
14. 세모의 문학회 / 91
15. 야생마가 길들다 / 93
16. 검버섯 / 95
17. 자화상 / 97
18. 밥통 / 99
19. 피포트 / 101
20. 평안당 / 103
21. 강신降神 / 105
22. 우주의 무좀균 / 106
23. 눈송이 빛 / 108
24. 도시의 나무들 / 110
25. 마음도의 주민들 / 111
26. 몸과 정신 / 113
27. 45억 년 동안의 고독 / 114
28. 명부冥府 / 117
29. 옹기 심心 / 119
⬗미니 시론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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